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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694 작성자: 음악춘추_김규현 평론가 날짜: 2014-11-28 조회수: 4146  
  첨부파일 0709_김태희 피아노 독주회_포스터.jpg
제목 : [리뷰] 7월 9일 김태희 피아노 독주회

2012년 귀국독주회(영산아트홀)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독주회를 열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태희 독주회(7월 9일 영산아트홀)를 들었다. 이번 연주회는 그가 귀국해서 갖는 세 번째 독주회다. 그는 한양대 음대에서 학.석사를, 독일 카셀 시립음대의 전문연주자과정, 그리고 파리 에콜 노르말 베르사유 국립음악원의 최고연주자과정 등을 졸업했다. 그의 귄위있는 국내외 콩쿠르 입상과 연주 경력사항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 날 그의 연주는 속시원했고 감동적이었다. 표현접근이 투명하고 확실했기 때문이다. 터지도 상당히 세련미와 유연성이 있어 듣기에 좋았다. 연주곡들은 주로 고전(베토벤 소나타)과 낭만(브람스의 피아노 소품, 쇼팽의 발라드, 루셀&#47504; 소나타) 음악 작품들을 연주했다. 성격과 연주양식(주법)이 전혀 다른 4명의 작곡가들의 작품을 차별성있게 해석접근을 한다는 것은 난제인데 그는 잘 소화해 냈다. 특히 그의 연주력과 해석적인 구성력도 돋보였다. 즉, 작곡가적인 연주 양식 접근의 우수성이라든가, 음악인들의 논리적인 해석접근의 합리성 등이 그것이다. 베토벤 사운드(sound), 루셀 사운드, 브람스 사운드, 쇼팽 사운드 만들기만을 보더라도 차별성 있어 살 만했다.
그러나 그가 강약법(dynamic) 구사를 좀 더 구체화시켜 작품내용이 갖고 있는 표현양식을 확실히 만들어 보여주었더라면 더 좋을 성싶었다. 베토벤의 곡 연주가 그것이다. 부제가 ''폭풍우 : Tempest''이듯이 다이내믹 구사도 그에 걸맞는 표현접근을 했어야만 했다. 베토벤의 강약법 처리는 다른 세 작가들과는 표현접근의 강도가 다르다. 굵고 남성적인 다이내믹 표현접근이 그것이다. 이 반면에 세 작곡가들의 작품 해석접근은 상당히 완성도가 높았고, 감동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브람스의 [Klavierstucke Op. 119] 연주는 연주회의 백미(白眉)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 순서로 연주한 쇼팽의 [Ballade No. 4] 해석도 제목이 갖고 있는 음악양식(Ballade)에 걸맞게 그 양식적 표현접근을 잘 했다. 발라드(Ballade), 즉 담시곡(譚時曲)은 일종의 서정적인 연가나 감성적인 사랑이야기이다. 이 양식내용이 의미부여를 그 특성에 걸맞게 잘 보여준 것이다. 특히 발라드곡 후반부의 난해한 섹션의 음악적인 처리는 최고의 면모를 보여 주었고 감동적이었다. 시종일관 흐트러짐없는 진지한 연주는 특히 신뢰감을 갖게 했다. 구도자적인 연주모습도 볼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김태희의 이번 독주회는 치밀한 해석력과 비르투오조적인 면모를 잘 보여준 최고의 연주회였고, 최고의 음악을 낳은 최상의 연주를 보여준 성공한 독주회였다.

[음악춘추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