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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693 작성자: 피아노음악_이웅규 기자 날짜: 2014-07-30 조회수: 4345  
  첨부파일 08_피아노음악_김태희_리뷰.jpg
제목 : [리뷰] 7월 9일 김태희 피아노 독주회

7월 9일 영산아트홀에서 열린 김태희의 독주회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17번'''' 일명 ''''템페스트'''', 알베르 루셀의 ''''소나티나, Op.16'''', 브람스의 ''''피아노 소품 Op.119'''', 쇼팽의 ''''발라드 제4번 f단조''''로 구성되었다. 그녀의 풍부한 경험이 음악 속에 투영되어서인지 음악적 스케일도 매우 컸고, 깊이 있는 해석이 인상적이었다.
오프닝 곡은 유명한 베토벤의 ''''템페스트 소나타''''였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 다양한 템포변화와 섬세한 음향으로 도입부부터 좌중을 압도했는데,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오프닝을 강한 흡입력으로 사로잡았다. 특히 풍부한 음향을 만들어내는 음향적 효과와 변화무쌍한 템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마디로 음악을 드라마틱하게 전재하는 스토리텔링적 자질이 발군이었다.
두 번째 작품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프랑스 작곡가로 매우 중요한 음악적 가교 역할을 했던 알베르 루셀의 ''''소나티네, Op.16''''이었다.
프랑크와 댕디의 영향을 받았으며, 사티나 마르티누 등에게 영향을 끼쳤던 그의 음악어법은 매우 복합적이면서도 의미 있는 것이었는데, 형식적인 견고미 속에서 드러나는 음향적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김태희의 의도와 사뭇 어울리는 선곡이 아니었나 싶다.
전반부가 어떤 음악적 스케일에 천찾했다는 느낌이었다면, 후반부는 다분히 음악적 깊이에 몰두한 듯한 선곡이었다.
브람스의 원숙한 후기 작품인 ''''피아노 소품, Op.119''''과 쇼팽의 시적 표현감이 절정인, 그 가운데에도 가장 원숙한 경지에 이른 ''''발라드 제4번''''을 선곡했다는 것에서 미루어 짐작이 간다. 앞서 드라마틱한 전개에 치중했다면, 후반부에서는 시적인 서정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매우 정제된 가운데 드러내고자 하는 어떤 내적 분투와 치열함이 드러났다. 연주자의 고뇌와 기질이 잘 드러난 수연이었다.

[피아노 음악 8월호]